면접에 관하여
모든 닛켄세 정보는 2023년 공고를 기준으로 합니다.
필기에서 떨어졌을 거라 생각했지만, 대사관 홈페이지를 방문해보니 면접 대상자 공지에 제 수험번호가 있더군요...ㅎ
2월 27일에 면접 대상자 발표 공지가 올라왔고, 저의 면접일은 3월 10일이었습니다. 개강하고 면접을 보는 거라 수업에 결석해야 했는데 다행히 전공 교수님께서 출석으로 인정해주셨습니다!
아무튼 공지부터 면접일까지 약 2주 가량 남아있기 때문에 면접 준비 또한 빠듯하게 하셔야 합니다. 그리고 면접 시 지참해야 하는 서류도 있습니다. 아마 이 글을 마지막으로 닛켄세 지원에 관한 글은 마무리가 될 것 같습니다.
이 글은 면접에 대해서 다루고 있지만, 면접 내용을 발설하는 것은 금지되어 있기 때문에 면접 준비 과정과 후기에 대해서만 간단히 서술하도록 하겠습니다.
면접 준비
면접 대상자가 된 것을 확인하고 저는 바로 면접 준비를 했습니다. 기본적인 면접실로 입장하는 방법과 인사법, 앉는 법 등 일본 면접에서 중요한 것 같은 기본기는 다 파악했으며, 예상 질문도 많이 만들었습니다.
1. 자기소개
2. 닛켄세에 지원한 이유
3. 닛켄세를 통해 무엇을 얻고 싶은지
4. 일본어 공부를 시작한 이유
5. 일본에서의 학습 계획에 관한 질문 13개 정도
6. 졸업 후의 계획에 관한 질문 13개 정도
저는 이러한 질문들을 준비했고, 중복되는 내용의 답변도 많았기 때문에 최종적으로 정리한 예상 질문은 이것보다도 더 적었습니다.
무엇보다도 닛켄세를 신청할 때 작성한 학업계획서에서 예상 질문을 뽑는 것과는 별개로 자신이 선정한 연구 주제에 대한 이해도 깊이 되어 있어야 합니다. 자신이 어떤 연구를 할 것이며, 이 연구를 하고 싶은 이유와 추후 어떻게 도움이 될지 등 처음에 작성하면서 생각했던 것들을 다시 떠올려 보시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그래야 돌발 질문이나 꼬리물기 형식 질문에 잘 대답할 수 있습니다.
이후에는 툭 치면 바로 말할 수 있을 만큼 암기했습니다. 문장을 외우기 보다는 키워드를 생각해서 떠올리는 형식으로 했습니다.
면접 지참 서류

면접 시 반드시 지참해야 하는 서류입니다. 서류 제출이나 따로 도중에 내는 것이 아닌 면접을 보는 날에 본인이 직접 들고 가서 면접 대기실에서 제출해야 하는 서류이니 생각보다 시간적 여유는 있습니다. 저는 신청할 때 함께 제출하는 걸로 착각해서 필기도 안 쳤는데 돈 주고 건강검진 받았습니다... ㅎㅎ
동네에 건강검진이 가능한 병원에서 했으며, 문부성에서 요구하는 양식이 따로 있기 때문에 여러곳에 전화해서 서류를 보여준 후에 가능하다는 답변을 들었습니다. 병원 찾기까지 정말 5곳 넘게 전화한 것 같습니다. 저는 비용을 50,000원 가량 지불하였고, 건강검진 후 이틀 뒤에 서류를 받았습니다.
해당 서류는 반드시 의사가 작성해야 하며 이전에 다운했던 파일에 건강진단서 샘플도 함께 들어있으니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면접 후기
서울에 도착해서 공보문화원 앞에 있는 김밥집에서 김밥을 먹었습니다. 그런데 너무 긴장해서 그런지 김밥도 안 넘어가더군요ㅎㅎ
면접까지 시간이 조금 남았기 때문에 대기실에서는 서류 수정을 했습니다. 분명 제출할 때는 완벽하게 작성했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보니깐 실수한 부분이 있었더라구요. 그래도 다행히 학업계획서 등 중요한 부분에서의 오타는 없었습니다. 그리고 지참한 건강진단서는 이때 직원에게 제출하게 됩니다.
대기실에는 면접을 위해 온 다른 학생들도 있었습니다. 저는 물론 그분들도 모두 정장을 입고 있었으니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면접 안내 공지에서도 면접에 알맞는 복장을 착용하라고 나와있으니 사복은 지향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서류 수정을 마친 후 출력했던 면접 예상 질문들을 읽으면서 준비를 하고 있으니, 다른 직원분이 찐 면접 대기실로 안내를 했습니다. 아마 면접 들어가기 직전 대기하는 곳인 것 같았습니다. 그곳에서는 아무것도 없이 벽만 앉아있었습니다. 글 작성하면서 이때 상상하니 갑자기 떨리네요...ㅎㅎ
영원히 안 올 것 같던 제 차례가 왔고, 유튜브로 익힌 일본 면접 예절에 맞게 입장했습니다. 꼭!! 보고 가시길 바랍니다. 노크, 인사, 착석법, 퇴실법 등등 전부 영상으로 있습니다.
면접 분위기는 편안했습니다. 제가 긴장했다는 걸 면접관분들도 알고 있어서 더욱 웃어주셨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면접실로 들어가서 인사하고 앉는 순간 생각해뒀던 모든 질문과 대답들이 사라지는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ㅋㅋㅋㅋ
그래서 그런지 절기도 많이 절었고, 질문을 잘못 이해해서 엉뚱한 대답을 하기도 했네요.
저는 당연히 떨어질 거라 생각해서 별로 기대를 안 하고 있었는데 그럼에도 대사관 홈페이지를 자꾸 들락날락했습니다. 그러다 4월 25일에 공지가 뜬 것을 보았고, 저의 수험번호가 있는 걸 확인했습니다.
이걸로 닛켄세 준비에 관한 글은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글을 작성하는 시점에서 저는 2지망인 오사카 대학에 가는 것으로 확정이 났습니다. 저는 작년 9월부터 문부성에 관심이 있었습니다. 교수님에게 처음 말을 꺼낸 것도 9월이었네요. 노션의 페이지 생성 날짜를 보니 본격적으로 신청서를 작성한 것은 12월 28일이었습니다. 그러니 최종 결과를 보기까지 7개월하고도 7일이 걸렸네요.
닛켄세에 대한 정보도 많이 찾아보았지만, 코로나로 인해 단절되었던 기간도 있고, 애초에 매년 25명 안쪽으로 선발하는 제도이다 보니 원하는 정보를 찾기가 많이 힘들었습니다. 여러 블로그를 돌면서 정보를 수집했기 때문에 저도 꼭 합격해서 정보글을 작성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이 글이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화이팅입니다.
아마 다음 글부터는 준비가 아닌 합격 이후에 제가 해야 할 일에 관해서 글이 올라올 것 같습니다.